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(문단 편집) ==== 폭파로 철거되다 ==== || [youtube(pIvBvKb_F7I)] || 그러나 [[러시아 혁명]] 이후 정교회가 탄압받으면서 성당은 유명무실하게 된다. 1923년 스탈린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하면서 자금이 모자랐고 , 이 성당의 황금돔의 장식에 쓰인 황금의 가치가 꽤 크다는 것을 알고, 스탈린은 이를 뜯어내 경제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성당 철거를 결정한다. 소련은 중국의 [[문화대혁명]]마냥 공산주의 이전의 문화재는 전부 가치가 없고 때려부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진 않았다. 그건 중국이 공산국가 중에서도 병적으로 심했던 거고, 소련은 [[카잔 대성당]]이 무신론 박물관으로 쓰였듯 파괴하기보단 역사의 흔적으로 웬만하면 보존했다. 다만 이 시기 소련은 당시 전세계적으로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제개발용 자금을 외채로 빌릴 수도 없어서, 궁리 끝에 [[에르미타주 박물관]]에 소장된 [[라파엘로]] 작품 등 여러 르네상스 명작들을 서방 암거래 시장에 비밀리에 내다 팔아 경제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정도로 자금이 모자랐다. 경제적 이유만 있던 건 아니고 [[국가 무신론]]을 내세운 소련 체제상, 이렇게 대표적인 구시대의 성당을 폭파해서 국가권위가 종교보다 우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의 성격도 있었을 것이다. 명목상으로는 차르와 함께 민중을 착취하던 정교회 상징을 철거하고 인민의 전당인 [[소비에트 궁전]]을 짓기 위함이라고 선전했다. 단순히 부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명분을 내걸어서 납득을 시켰다. 이런 결정에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이 당시 기준으로 완공된 지 7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건물이라 모스크바의 수많은 수백년 된 건물들에 비해 문화재라는 인식이 약했던 이유도 있었다. 한국으로 따져도 2020년대 기준으로 70년 전 1950년대에 지은 시멘트 건물이라고 하면 보존 필요성이 크게 와닿지 않을텐데, 모스크바는 중세부터 러시아의 수도였기 때문에 여느 유럽의 고도처럼 [[성 바실리 대성당]], [[크렘린]]의 부속건물들 등 수백년 된 건축물이 많다. 몰로토프는 다음과 같이 철거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. >추예프: 하지만 대성당을 왜 폭파시켰습니까? 원했다면 다른 장소에 레닌 동상을 세울 수도 있지 않았습니까? >몰로토프: 그건 일부러 없애버린 거요, 대성당 자체를 말이오. 그것에 대해 반대가 있었는데, 나는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어... 무엇 때문에 모스크바 중심지에 대성당을 보존해야 하는가? 그것이 고대의 귀한 유물도 아닌데. 우리는 그 점을 생각했소. 대성당은 소비에트 권력에, 권력의 최중심지에 어울리지가 않았소. >추예프: 거기에 어떤 박물관 같은 것을 만들 수도 있지 않았습니까? >몰로토프: 그렇지, 옳은 말이오. 하지만 전혀 예기치 않게 기념물 대신 수영장이 만들어졌는데, 그것도 참 웃기는 일이오. >추예프: 사람들이 말하길, 그곳에 훌륭한 작품들이 있었다고 합니다. >몰로토프: 그렇지, 그곳에 훌륭한 작품들이 있었지. 일부는 보존되어 있을 걸. >추예프: 지금 그것들이 어딘가 굴러다니고 있겠지만, 예전에 그곳에 전부 함께 모아져 있었습니다. 성 게오르기 훈장을 받은 사람들의 이름도 모두 파손되었습니다. 그것은 러시아 군인의 영예입니다. >몰로토프: 교회 같은 건 우리에게 아무 소용이 없소. 모스크바 최중심부에 있는 교회 같은 것은 전혀 좋지 않소. >추예프: 왜 그것을 폭파시켰습니까? 그냥 그곳에 있게 두시지요! >몰로토프: 깊이 생각하지 못했소. 그냥 둘수도 없었지만, 폭파시켜 버린 것은 좀 심했지,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. 지금도 나도 그렇게 생각해. 나도 그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참여했는데... 다만 예술작품으로 볼만한 여러 이콘이나 조각물들은 인근 돈스코이 수도원으로 옮겨졌다. 원래는 통상적인 철거작업을 통해 철거하려고 했으나,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에 빠른 철거를 위해 이 작업을 책임진 소련 건설부 장관 [[라자르 카가노비치|카가노비치]]의 명령에 의해 [[1931년]] 12월 5일 다이너마이트로 한번에 폭파되었다. 잔해를 치우는데 1년이상 걸릴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. 대성당을 폭파하면서 나온 대리석 조각들을 [[모스크바 지하철]] [[자모스크보레츠카야선]] [[테아트랄나야 역]]을 건설하는 데에 사용되었다. 하지만 이후 [[대숙청]]이 벌어져 나라가 어수선해지고, 바로 [[독소전쟁]]이 발발하여 목표한 소비에트 궁전의 건설은 착수가 불가능했고, 결국 이 자리는 약 20여년간 흉물로 방치된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